춘성스님 일화(펌)

2009. 5. 2. 11:26교훈이 되는 이야기

춘성스님 일화(펌)

http://cafe.daum.net/antiscibi/NGUL/607

 

만해 대선사 (1879~1944)

 


 

춘성 대종사(1891~1977)

 

  

 

춘성스님 일화

 

춘성스님은 한국 선종의 맥을이은 선승이자,

한평생을 탈속한 무애도인(無碍道人)으로 무소유의 정신을 철저히 지키며 살았던

근세 고승으로 스님은 본래 여러 경전에 해박했고 글재주에 뛰어났기에

만공선사 문하에 들어가 화두를 받는 과정에서 만공선사는 춘성스님에게

"스님은 문자에 너무 밝으니 화두를 줄수없다."고 했을 정도였던 분이신데,

 

스님이 서울역 앞에서 전차를 타셨는데, 그당시에도

 "예수 믿으면 천국 불신지옥"을 써서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스님타신 칸에 우르르 몰려타더니 왠 늙은 중이 앉아 있으니 한 광신자가 스님앞에 오더니

"죽은 부처를 믿지말고 부활하신 우리 예수를 믿으시오.그래야 천국갑니다."하자

전차 안의 모든 사람들이 두눈이 휘둥그레졌는데 춘성스님이 기골이 장대하셨던 분인지라

필시 한 대 패줄 것이라 기대를 하고 구경거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춘성스님이 그 말을한 사람을 올려보더니 "부활이 뭔데?"하고 묻자 그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요,부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지 못했지만 ,

우리 예수님은 부활하셨소.그러니 죽은 부처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더 위대하지 않소?

 예수님을 믿으시오."하자

춘성스님이 그사람을 빤히 쳐다 보더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게 부활아라고?" 

 "그렇소."하자 춘성스님이 그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럼 니는 내 좆을 믿어라, 내 좆은 매일 아침 부활한다.

예수가 내 좆하고 같으니 니는 내 좆을 믿거라."하자 큰싸움이 날걸로 알고 있던

전차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고 웃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모독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지나친 맹신자들 때문에

예수님께서 욕먹는 게 안타까워서 한 말씀 드렸습니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가르침이 무었입니까?

우리는 이미 완성 되어있는 부처들 입니다.

 

다만, 스스로 부처임을 모르고 있기에...

 

[출처]춘성스님 이야기

 

 

 


{스승이 감옥에 계시는데 어찌 더운 방을 쓰랴}


춘성은 만해 스님이 기미년 독립선언서에 백용성 스님과 함께 불교계 대표로 서명,
33인 중의 한분으로 왜정에게 체포되어 서대문 형무소에 갇히자,
지극정성으로 스승의 옥바라지를 했다.

 

춘성은 스승이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
엄동설한에도 아궁이에 불을 피우지 않은 채, 냉방에서 견디고 있었다.

이때 그 절에 찾아왔던 다른 스님이 돌아보니 절에는 땔감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도 불을 때지 않은 채 냉방에서 자고 있으니 이상하게 생각해서 춘성에게 물었다.

 

"아니, 저렇게 땔감이 많이 있거늘
어찌하여 아궁이에 불을 피우지 않고 냉방에서 덜덜 떨면서 자는 게요?"

 

"그야 물론 장작이야 넉넉히 있지요.
허나, 스승께서 독립운동을 하다 왜놈들한테 붙잡혀
지금 서대문 형무소 추운 감방에서 떨고 계실 텐데,
제자인 내가 감히 어찌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스승께서 나오시기 전에는 결코 아궁이에 불을 넣지 않을것입니다."
그렇게 대답하면서 겨우내 아궁이에 불을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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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내 제자가 아니다.}

 

춘성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거의 유일한 제자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만해 한용운 스님도 춘성을 제자로 늘 자랑했고,
춘성 또한 만해 스님의 제자임을 당당히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만해 스님이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혀 서대문 형무소에 갇혀 지내던 어느 날,
제자인 춘성이 추위에 고생하시는 은사 만해 스님을 위해
두툼한 솜바지 저고리 한 벌을 지어 가지고 형무소로 면회를 갔다.

 

 내복도 없던 시절, 홑옷만을 입으신 채 형무소 바닥에서
엄동설한에 고생하실 스승을 염려한 나머지
제자 춘성이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온 솜바지저고리였다.


제자가 만들어온 새 솜바지저고리를 넣어드리자 만해 스님이 제자에게 물었다.

 

"이것 보아라. 이 솜바지저고리를 만들라면 수월찮은 돈이 있어야 할 텐데,
그대가 도대체 무슨 돈이 있어서 이 비싼 솜바지저고리를 만들어 왔느냐?"

 

"스님, 염려마시고 따뜻하게 입으십시오."

 

"무슨 돈으로 만들었냐고 물었다. 대체 무슨 돈으로 이 솜바지저고리를 만들어 왔느냐?"

 

"사실은 ... 달리 돈을 마련할 길이 없기에 절에 딸린 텃밭을 팔아
그 돈으로 이 솜바지저고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걱정 말고 입으십시오."

 

"너 이놈! 절에 딸린 텃밭은 부처님 재산이거늘, 그걸 감히 네 마음대로 팔았단 말이더냐?"

 

"텃밭은 나중에 다시 사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 될 소리! 너는 부처님 재산인 사중 땅을 사사롭게 쓰기 위해 함부로 팔아먹었으니
죄 중에도 큰 죄를 지었다.
나는 너 같은 상좌를 둔 일이 없으니
오늘부터 당장 내 제자라는 소리는 입 밖에 내지도 말라!"

 

만해 스님은 이렇게 매섭게 제자를 꾸짖고 정성들여 만들어온 솜바지저고리 받기를 거절했다.
.....
...........

 

그 후로는 누가 물어도 춘성 스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에게는 은사가 안 계십니다."